국화주, 추어탕, 곶감… 이 모든 전통의 시작이 ‘상강 (霜降)’이라는 절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2025년 상강(霜降)’은 단순한 절기를 넘어, 국화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의 정점입니다. 이맘때면 찬 서리가 내려 아침 공기가 달라지고, 하늘은 청명해지며 들녘엔 국화 향이 은은하게 퍼집니다. 예로부터 상강에는 국화주를 마시고 추어탕을 먹으며 건강을 챙기는 전통 풍습이 있었고, 곶감을 말리는 시기로도 유명합니다. 상강은 24절기 중 가을을 마무리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이며, 자연과 조화로운 삶의 지혜가 담긴 절기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상강의 날짜와 유래, 전통 풍습과 제철 음식, 그리고 국화와 단풍이 피어나는 시기까지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겨보세요.
상강(霜降)이란 무엇인가요?
상강(霜降)은 24절기 중 18번째 절기이자 가을의 마지막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입니다. 한자로는 서리 '霜(상)'과 내릴 '降(강)'으로 구성되어,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상강이 지나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낮아져 서리가 내리고, 낮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추어 가을의 깊은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상강을 기점으로 가을걷이를 마무리하고 김장 준비를 시작하는 등 겨울을 대비하는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2025년 상강은 언제?
2025년 상강은 10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상강은 매년 양력으로 10월 23일 또는 24일경에 찾아오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도달하는 시점입니다. 2025년 상강은 목요일이지만, 금요일 연차를 활용하거나 주말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국화 감상 여행이나 단풍 산행을 계획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입니다. 이맘때는 기상학적으로도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국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상강의 유래와 역사
상강은 고대 중국의 24절기 체계에서 유래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농사 일정이 매우 중요했기에, 태양의 위치와 계절의 흐름을 기준으로 절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상강은 가을의 끝을 알리는 중요한 기준점이었죠.
'霜(서리 상)'은 찬 기운으로 인해 수증기가 지표면에 얼어붙는 자연현상을, '降(내릴 강)'은 그 현상이 본격적으로 발생함을 뜻합니다. 조선시대에도 이 절기를 기준으로 가을 농사를 마무리하고 겨울 대비를 시작했으며, 궁중에서는 풍년을 기원하며 둑제(國祭)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상강 절기의 전통 풍습
국화 감상과 국화주
상강 즈음에 국화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기 때문에, 예로부터 국화를 바라보며 시를 짓거나 차를 마시는 국화 감상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국화주(菊花酒)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두통이나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겨져 즐겨 마셨습니다.
추어탕
민가에서는 추어탕을 끓여 먹으며 찬 기운을 이겨낼 체력을 보충했습니다. 미꾸라지는 상강 무렵에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곶감 만들기
습도가 낮고 일교차가 큰 상강 무렵부터 곶감을 말리기 시작해야 가장 맛있고 품질 좋은 곶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대표적인 제철 풍습입니다.
상강과 국화, 단풍의 관계
국화는 동양에서 "군자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향기롭고 절개 있는 꽃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상강 시기에 가장 만개하여 가을의 대표적인 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궁중이나 사대부 집안에서 국화를 활용한 다도(茶道)와 음식이 전해졌으며, 국화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눈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약재로도 쓰입니다.
또한, 상강은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입니다.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나무들은 더욱 선명한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어 가을의 절경을 선사합니다. 상강은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넘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풍요로운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상강 제철 음식으로 건강 챙기기
- 🌼 국화전: 밀가루 반죽에 식용 국화를 올려 지진 전은 향긋하고 부드러워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 🍶 국화주: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예로부터 건강주로 마셨습니다.
- 🍲 추어탕: 미꾸라지를 넣은 영양식으로, 기력 보충과 체온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 🧡 홍시: 감이 물러지기 시작하는 상강 시기에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홍시가 제맛입니다.
- 🍂 곶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상강부터 말린 곶감은 당도가 높고 쫀득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음식들은 조상들이 찬바람에 대비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택했던 지혜로운 식단이었습니다.
현대에서의 상강 즐기기: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세요!
국화 축제 방문
전국 각지에서는 상강 즈음 화려한 국화 축제가 열려 향기로운 국화 정원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단풍 여행
내장산, 설악산, 지리산 등 유명 산은 물론 도심 공원에서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므로 아름다운 가을 풍경 속으로 떠나보세요.
가을 사진 명소 탐방
억새, 국화, 단풍을 배경으로 한 가을 사진은 SNS에서 인기 높은 계절 콘텐츠입니다.
상강은 계절 변화에 따라 자연을 즐기고, 바쁜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를 되찾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마무리: 상강, 가을의 깊은 지혜를 만나다
상강은 단풍과 국화가 절정을 이루는 아름다운 시기이자, 본격적인 겨울을 준비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서리가 내리는 찬 기운이 시작되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자연의 깊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국화의 향기를 음미하며 잠시 계절의 흐름을 되짚어보는 건 어떨까요? 옛사람들이 절기를 통해 자연을 읽고 삶을 준비했던 것처럼, 우리도 상강을 통해 더욱 풍요롭고 건강한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다가오는 2025년 상강을 어떻게 맞이할 계획이신가요? 가을의 마지막 절기, 상강의 낭만을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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