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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풍속과 절기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이란? 유래, 등고 풍습, 제철 먹거리 총정리

by holloseogi 202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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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한가운데, 국화가 만개하는 계절이 되면 숨겨진 보물 같은 명절 하나가 떠오릅니다. 바로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중양절(重陽節)입니다. 설이나 추석처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 명절 속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장수를 기원하는 조상들의 깊은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중양절에는 대체 무엇을 하고, 어떤 의미가 있길래 중요한 명절로 불릴까?"

오늘은 중양절의 유래와 역사, 핵심 풍습인 등고(登高), 그리고 이때 꼭 맛봐야 할 제철 먹거리까지 알차게 정리해 드립니다. 잊혀가는 아름다운 가을 명절, 중양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지혜를 찾아보세요!


중양절(重陽節)이란 무엇인가요?

중양절(重陽節)은 음력 9월 9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입니다. 이름 그대로 '양(陽)의 기운이 겹쳤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서 '양수'란 홀수를 뜻하며, 홀수 중에서도 가장 큰 수인 9가 두 번 겹치는 날이기에 '중양'이라 불리게 되었죠.

예로부터 중양절은 양기가 가장 충만한 길일(吉日)로 여겨져, 재앙을 막고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중요한 날로 자리 잡았습니다. 3월 3일(삼짇날), 5월 5일(단오), 7월 7일(칠석)과 더불어 중일명절(重日名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중양절의 유래와 역사

중양절의 유래는 중국 한나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전설에 따르면, 한나라 말기 신선의 가르침을 받은 한 청년이 재앙이 닥칠 것을 미리 알고 가족과 함께 높은 산에 올라 국화주를 마시고 휴식을 취하며 재앙을 피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전해지며 높은 곳에 오르고 국화주를 마시는 것이 중양절의 풍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중양절을 지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왕실이나 군신들이 연회를 열고 시를 읊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행사로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기념일을 넘어, 공동체 전체가 가을의 풍요로움 속에서 안녕을 기원하는 중요한 명절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등고(登高): 중양절의 대표 풍습

등고(登高): 중양절의 대표 풍습

‘등고(登高)’는 중양절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풍속입니다. 말 그대로 ‘높은 곳에 오른다’는 뜻으로, 나쁜 기운을 피하고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적인 행동입니다.

가을이 무르익는 음력 9월,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높은 산이나 언덕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고,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히 이때 국화주를 마시며 시를 읊거나 풍류를 즐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중국뿐 아니라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이어졌으며, 오늘날 가을 등산 문화의 뿌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중양절에 즐기는 제철 먹거리

중양절에는 풍요로운 가을에 수확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전통 음식들을 맛보았습니다. 이 음식들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중양절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 국화주(菊花酒): 국화꽃을 넣어 빚은 술로, 재앙을 막고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국화에는 해독 작용과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어 중양절에는 건강주로 꼭 마셨습니다.
  • 🥞 국화전: 밀가루 반죽에 식용 국화를 넣고 지진 전입니다. 향긋한 국화 향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가을의 향기를 입 안 가득 느낄 수 있는 별미였습니다.
  • 🍚 송편, 꿀떡, 유과 등: 다른 전통 명절처럼 떡류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이나 달콤한 꿀떡, 바삭한 유과 등은 조상에게 차례를 올리거나 이웃과 나누어 먹으며 풍요와 감사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 🌰 밤, 대추, 배 등 제철 과일: 가을에 수확하는 밤, 대추, 배 등은 중양절 상에 오르는 대표적인 과일이었습니다. 이들은 풍년을 기원하고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현대에 전해지는 중양절의 의미와 기념 방법

현대에 들어 중양절이 점차 잊혀가는 추세지만, 그 의미는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장수를 기원하는 명절'이라는 의미에 착안하여, 1989년 중국에서는 9월 9일을 ‘노인의 날’로 제정하며 어르신을 공경하고 감사하는 날로 다시금 의미를 되새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중양절의 가치를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국화 축제나 단풍놀이 등 가을철 행사들이 중양절의 등고 풍습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노년층의 건강을 기원하고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기회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올해 중양절을 직접 기념하고 싶은 분들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가을의 지혜를 느껴보세요!

  • 따뜻한 국화차나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의 향기를 만끽해 보세요.
  • 가족,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산이나 언덕에 올라 등고 풍습을 체험하며 맑은 공기를 느껴보세요.
  • 어르신을 찾아 뵙고 안부를 묻거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장수를 기원해 보세요.
  • 집안에 국화꽃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해 보세요.

마무리하며: 전통 속에서 현대의 지혜를 찾다

중양절은 단순히 옛 명절이 아닙니다. 가을을 즐기고,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상들의 깊은 지혜가 담긴 날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 명절을 다시 떠올리는 것은 단순한 ‘전통 회귀’가 아닌, 바쁜 현대 사회에서 삶의 균형을 찾고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하려는 노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는 이 시기, 중양절을 기억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쉼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 중양절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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